변장한 구원자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출 2:18-19).

동족 히브리인들에게 거절당한 후 모세는 이집트에서 도망쳤고(출 2:14), 어느 우물가에서 미디안 여인들을 구하고 돕게 되었습니다. 여인들이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말했을 때, 그들은 이 히브리인 구세주를 이집트인으로 오해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요셉의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들이 버렸던(창 37:8) 한 히브리인에게서 필요한 양식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에게 자신들이 이집트인으로 오인했을 기능성이 높은  그 공급자에 대해 말했습니다(창 42:23, 29).

모세오경의 근본적이면서 본질적인 목적 중 하나는 이스라엘의 미래 구세주에 대한 프로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자는 먼저 자신의 백성에 의해 거부당하고 잘못 식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비록 익명이더라도 히브리인 구세주는 계속해서 자신의 백성을 위하여 행동합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스라엘이 필요로 할 때 그들을 위해 희생적으로 공급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그리스도인들은 아직 인정받지 못한 이스라엘의 히브리인 구세주의 손과 발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유대인들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쏟아내는 이 폭발적인 사랑에서 히브리인 구세주의 얼굴을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요셉과 모세에 대한 이야기의 패턴을 통해 위대한 정체성이 곧 드러나고 이스라엘의 슬픔과 애통이 마침내 사라질 것이라는 확신과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잘못 식별된 구세주의 마음을 너무나 분명하고 충실하게 드러내는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큰 격려를 받는지요! 또한 이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걷고 섬기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에 얼마나 큰 격려와 희망을 가져야 하는지요. 이스라엘이 마침내 고개를 들어 그들의 형제이자 구세주를 알아볼 영광스러운 날을 하나님께서 속히 이르게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