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요 18:1-3).
예수님과 복음서의 저자들은 예수님의 배반 당하심을 성경의 성취로 여겼음이 분명합니다(막 14:18, 21 참조). 그리고 시편은 가까운 친구에 의한 다윗 왕의 배반 당함을 예언적 맥락에서 묘사합니다(시 41:9 참조). 그렇긴 하지만, 신약성경의 "구약성경의 성취"의 전체 범위가 밝혀지는 것은 다윗이 아히도벨에 의해 배반 당한 이야기의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만 가능합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유다가 배반한 순간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을 떠나 "기드론 시내"을 건너 감람산의 특정 장소로 가셨을 때 일어났습니다. 요한이 “기드론 시내”를 언급할 필요가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냐하면 다윗이 절친한 친구인 아히도벨에게 배반당했을 때 그도 똑같은 길을 갔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배반 당한 이야기를 예언에 비추어 읽으면 예수님의 배반 당한 이야기가 책 속에서 정확하고 상세하게 나옵니다. 두 이야기의 유일한 주요 차이점은 감람산에서 다윗 왕을 잡으라는 아히도벨의 조언이 좌절되면서 그가 가서 목을 매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유다의 조언은 받아들여졌고 예수님께서는 붙잡혀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다가 가서 목을 매었습니다.
흔히 그렇듯이, 히브리어 구약성경의 이야기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예수님 이야기와 관련하여 자주 간과되는 많은 세부 사항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됨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경우, 다윗왕이 아히도벨에게 배반당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읽어보면 우리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아히도벨이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의 조상의 묘에 장사되니라”(삼하 15:23, 30-31; 삼하 17: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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