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건축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으며 그 땅은 그들 앞에서 돌아와 정복되었더라"(수 18:1).

성경의 한 구절이 얼마나 많은 신학적 무게를 지닐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창세기 첫 구절부터 여호수아 17장까지의 전체 스토리라인은 여호수아 18:1에 나오는 이 구절까지 쌓여 왔습니다. 이 구절의 주된 영감은 창조 이야기(창 1:1-2:3)와 에덴 동산 이야기(창 2:4-3:24)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호수아 18:1의 "정복하다"라는 단어는 매우 전략적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주신 하나님의 창조 명령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 1:28). 여호수아의 비범한 군사적 성공은 창조 명령의 매우 짧은 기간의 부분적인 성취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땅은 정복되었습니다.

여호수아 18:1에서 매우 중요한 또 다른 단어를 고려해 보려고 합니다. "세우다"(즉, 회막)라는 동사는 "거하다/장막을 치다"는 뜻의 히브리어 어근에서 유래했습니다. 이것은 잘 알려진 용어 “셰키나”와 같은 어근으로, 이 용어는 지상에서 하나님이 그 백성과 함께 하시는 특별한 현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18:1의 이 동사에 사용된 특정한 어간(사역형 어간)은 히브리어 성경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성경 이야기가 시작된 이후로 창세기 3:24에 나오는 유일한 다른 사례는 우연일 수 없습니다. 아담이 죄를 지은 직후, 하나님은 그의 정원과 같은 성전에서 아담을 쫓아내시고 불타는 칼을 가진 그룹들을 "거하게" 하여 동쪽 입구를 막으셨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가 땅을 정복한 지금, 에덴 동산의 모형(장막)이 세워져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거니시고"(창 3:8; 레 26:12; 신 23:15; 여호수아 18:4 참조),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실 수 있게(출 25:8) 되었습니다.

이 구절 하나에 모든 성경의 종말론의 전체 요약이 들어 있습니다. 이 구절은 선지자들이 꿈꾸고 갈망했던 것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성서적 정경의 이야기가 마침내 끝나는 곳입니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에서, 신약 성경의 여호수아가 땅을 정복하러 오고(계 19:15), 새 에덴(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오고(계 21:2),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 가운데 있고, 그가 그들 가운데 거하시리니 그들은 그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 자신이 그들 가운데 계실 것”입니다(계 22:3).

에덴 동산은 단순한 과거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또한 미래를 향한 궤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새로운 에덴에서 그분과 함께 걸을 것을 갈망하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과일 한 조각과 바꾼(창 3:6) 아담처럼 되지 맙시다. 금은과 함께 겉옷과 바꾼(수 7:21) 아간처럼 되지 맙시다. 오 하나님, 우리가 새로운 에덴에서 당신의 "셰키나"를 즐기는 것을 우리의 가장 소중한 보물로 여기도록 도와주십시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계 22:17).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