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궤를 멘 사람들이 여섯 걸음을 가매 다윗이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그 때에 다윗이 베 에봇을 입었더라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삼하 6:13-15, 17).
이스라엘의 "메시아"(다윗)가 춤추며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하나님의 거룩한 "셰키나(임재)"를 예루살렘 성으로 인도하는 이 구절을 읽을 때,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두 장(21-22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에 대한 이 묘사에서 우리는 또한 이상한 부분을 감지합니다. 14절에 따르면 다윗은 왕에게 "잘못된" 옷, 즉 "베 에봇"을 입고 있는데, 이는 당연히 레위 제사장에게 "알맞는" 옷입니다(삼상 2:18; 22:18; 대상 15:27 참조). 다윗 왕은 제사장처럼 차려입었습니다. 그리고 17절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바침으로써 다윗 왕은 제사장처럼 행동했습니다.
사무엘서의 저자는 잠시 동안 옛언약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잠깐 보여줍니다. 다윗은 제사장 국가가 되어야 하는 이스라엘의 국가적 사명을 구현합니다(출 19:9 참조). 히브리어 구약성경에 나오는 음악의 예언적 연관성을 여기에 더하면(삼상 10:5 참조), 다윗에 대한 이 묘사는 메시아의 프로필 사진을 예언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스라엘의 메시아는 정복하는 왕일 뿐만 아니라 선지자이자 제사장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처럼, 이스라엘의 메시아는 먼저 거부되어야 합니다. 모든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의 전형적임 모습처럼, 이스라엘의 메시아는 이스라엘에게 속죄를 제공하고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이스라엘의 왕들의 전형적인 모습처럼, 이스라엘의 메시아는 다윗의 왕좌에서 통치할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에 대한 이 묘사는 스가랴 6장과 시편 110편에 있는 제사장-메시아에 대한 스가랴와 다윗의 두 예언에 영감의 불길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그것은 히브리서가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훨씬 더 깊이 감상하도록 해줍니다(히브리서 1:1; 7:13-16 참조). 여호와의 임재를 예루살렘으로 인도하는 춤추는 왕-선지자-제사장은 이스라엘 메시아의 희미한 그림자입니다. "메시아"인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을 지성소로 인도할 수 없었지만, 우리의 위대한 대제사장 예수님은 가능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것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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