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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절 (푸림/Purim)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에스더 9:22)


부림절은 에스더서에서 유래된 명절로 바사(페르시아)제국에서 유배되었던 유대인들이 극적으로 받은 구원을 축하하는 절기입니다. 아달월 14일로 올해는 2월 26일입니다. 부림절의 '부르'는 제비뽑기에 사용되는 일종의 주사위인데 하만이 유대민족을 말살하려고 부르를 던져 날짜를 뽑은 그 날에 도리어 하만과 그 원수들이 멸절되었습니다.


유대인의 신분을 숨긴 고아 소녀 에스더가 바사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에스더의 사촌이자 후견인인 모르드개는 왕의 이인자가 된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이를 괘씸하게 여겨 모르드개와 유대인을 멸할 간교한 계획을 세웁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도움을 청하자 에스더는 3일 금식을 선포한 후 생명을 걸고 왕 앞에 나갔습니다. 왕의 호의를 입은 에스더는 왕에게 자신과 자신의 민족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청하고 하만이 자기와 유대민족의 원수임을 알립니다. 왕은 하만을 처형하고 유대인들을 위한 새 법령을 선포하여 유대인의 생명을 구합니다. 그리고 전에 왕에게 세운 공으로 모르드개는 하만의 자리를 대신하여 앉게 됩니다. 에스더는 이 날을 구원의 날로 선포했고 유대인들에게 일어난 기적을 계속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에스더서를 통해 배우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유대인을 죽이는 법에 대항해서 왕이 유대인들을 살리는 새 법을 만들었습니다. 사망의 법이 효력을 발하지 못하도록 생명의 새 법을 그 위에 덧씌운 것입니다. 시내산의 법은 사망의 법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해방하였습니다(롬 8:2). 둘째, 하나님은 부재하신 것처럼 보일 때에도 항상 일하고 계시며, 그의 자녀들을 향한 계획은 결코 좌절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절기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삶의 어려움을 당하게 될 때라도 하나님께 지혜와 도움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도와 주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하만이 유대민족을 멸망시키려는 법령으로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태롭게 했지만 자신의 눈동자라고 표현하신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없고 영원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부림절에 오즈네이 하만(하만의 귀)라는 과자를 먹고 가면이나 화려한 가장으로 파티에 참석하고, 선물을 주고 받으며 즐거워 합니다. 부림절 복장을 하고 나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놀이공원들도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술 취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하도록 교육받는 유대인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취하도록 마시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행복한 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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