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긍휼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왕하 8:18-19)

이 구절에서 우리는 유다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값없는 은혜에 대한 신학적 이유를 발견합니다. 유다 왕이 하나님께 완전히 등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가, 아니 어쩌면 누군가가 하나님의 손길이 유다를 멸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유다의 소망, 곧 온 세상의 소망은 유다 지도자들의 행위(선악)에 좌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다의 소망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시고, 그의 왕위에 영원히 왕을 세우시겠다는 무조건적인 약속이라는 토양에 굳건히 심겨졌습니다(삼하 7:12-16 참조).

그러나 1세기에 이스라엘의 대다수가 메시아를 거부했기 때문에, 로마의 이방인 신자들은 상당히 왜곡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대한 은사와 부르심에 대한 생각을 바꾸셨다는 것입니다(롬 11:1-6, 17-24 참조).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신학"은 십자가 사건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선택, 은사,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부르심은 그들의 선행이나 악행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완전히 거짓된 복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 때문에 다윗의 가장 위대한 후손이 오시기 전에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으셨던 바로 그 손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과 그들의 조상들에게 하신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때문에 이스라엘을 보존하며 궁극적으로 구원하실 바로 그 손입니다.

“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 11: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