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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절 (샤부옷, 오순절)


유월절 다음에 오는 절기는 칠칠절(샤부옷)입니다. 칠칠절은 유월절 안식 후 첫날 곡식단을 성전으로 가져온 후 칠 주 그 다음날까지 곡식단을 바치며 50일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올 해는 5월 17일입니다. 이 절기는 초실절, 맥추절, 율법 받은 날(마탄 토라), 오순절, 성령강림절로도 불리며 룻과 보아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읽는 절기입니다.

"칠 주를 계수할찌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칠 주를 계수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신명기 16 : 9-10).


칠칠절에는 보리와 밀을 제물로 바치고 "일곱 종류의 열매”(석류, 포도, 올리브, 밀, 보리, 무화과, 대추야자)를 드리며 좋은 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 꿀과 땅의 풍요를 대표하는 치즈 케이크를 먹습니다.

이 절기는 초실절 즉 첫 열매의 시기입니다. 유월절 안식 후 첫 날 성전에 가져온 곡식단은 안식 후 첫날 부활하신 주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바울이 기록한 대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셔서(고전 15:20) 다시 죽지 않을 우리의 산 소망이 되셨습니다. 이 절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고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가 되었듯이, 주님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받고 주님의 몸 된 교회로 첫 열매가 되었습니다.

유대인 가정에서는 유월절 식사 중에 작은 보물찾기 놀이가 벌어집니다. 찢어진 주님의 몸을 상징하는 아피코만(반으로 잘라서 숨겨 놓은 무교병)을 찾는 놀이입니다. 그것을 찾아낸 자녀에게 아버지는 50일이 지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자녀는 아버지의 약속한 선물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세면서 기다립니다. 드디어 50일이 되면 아버지는 첫 수확한 것 가운데에서 좋은 것을 골라 그 자녀에게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자녀가 육신의 아버지가 약속한 선물을 소망하며 기다리듯,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최고의 선물인 성령을 기쁨으로 소망하며 기다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에게 엄청난 특권이 됩니다.

그리고 이 명절은 보리 추수시기로 룻기의 배경이 됩니다. 보리와 밀 추수 기간 중에 칠칠절을 지키게 되는데 이 절기 중에 유대인들은 룻기를 읽습니다. 칠칠절을 지키는 지침에는 아래의 말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너는 그것을 가난한 자와 객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위기 23:22).

이 말씀은 룻과 보아스의 사랑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룻과 보아스의 사랑 이야기의 에필로그에는 다윗왕의 출생이 언급됩니다. 이 다윗에서 예수님의 계보가 이어진 것을 우리는 압니다. 또한 룻기에는 이방인 룻과 유대인 보아스가 하나 됨 같이 예수님을 통하여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하나로 만드시고 구속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그 전에 아브라함에게 그와 그의 후손을 통하여 온 땅이 복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열망가운데 이스라엘과 첫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열방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아셨고 사랑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연합


룻과 보아스가 한 몸을 이룬 이야기같이 하나님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한 새 사람”으로 함께 이끌기를 원하십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2 : 12-18).

바울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모두에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새 언약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보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엘이 예언한대로 하나님의 영이 모든 육체에 부어졌습니다! 오순절에 부어 주신 성령으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한 새사람이 되어 서로 화해하며 하나님과도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칠칠절에 하나님은 떡 두 덩이를 요제로 드리라고 명하셨는데, 이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하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시록 3장20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이 명절에 성령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다시 한 번 부어지시도록,

유대인들이 주님께서 데려다 주신 엄청난 새 가족을 잘 맞이하도록,

추수하는 일꾼들을 더 보내주시도록, 더 많은 첫 열매를 얻는 큰 추수가 일어나도록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사랑하셔서 유대인으로 오셨던 메시야 예수님과 연합하고, 주님께 속한 열방의 자녀들과도 영광스럽게 연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신부로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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