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나누기

"그들이 말하기를 오라 우리가 꾀를 내어 예레미야를 치자 제사장에게서 율법이, 지혜로운 자에게서 책략이, 선지자에게서 말씀이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니 오라 우리가 혀로 그를 치고 그의 어떤 말에도 주의하지 말자 하나이다" (렘 18:18)

예레미야에 대한 지도자들의 증오, 그의 끔찍한 고립, 그리고 그의 고난에 대해 더 읽을수록(렘 11:18-19 참조), 이사야 50장과 53장에 나오는 이사야의 여호와의 종은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가장 멸시받고 버림받은 선지자를 묘사한 것이라는 점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예레미야에 대한 이러한 구절들은 이사야의 종에 대한 예언을 밝혀줍니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사 50:6).

더 나아가, 종교 지도자들이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음모는 예수님이 당시 지도자들에게서 어떤 경험을 하셨을지를 더 잘 이해하게 해주고, 심지어 예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마 26:3-4).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신약성경의 저자들은 예수님의 고난이 "성경대로"였다고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 24:25-26).

그러나 예레미야가 자기 백성을 섬기면서 견뎌낸 증오와 거부, 그리고 고립은 우리에게 더 진실된 실상을 보여줍니다. 그 나라가 임할 때까지 붉은 카펫은 펼쳐지지 않고 나팔 소리도 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종교 지도자들에게서조차 선지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해야 할 것입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마 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