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속에서의 믿음

"내 종 야곱아 두려워하지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보라 내가 너를 먼 곳에서 구원하며 네 자손을 포로된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평안하며 걱정 없이 살게 될 것이라 그를 두렵게 할 자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종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 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나라들은 다 멸할지라도 너는 사라지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를 법도대로 징계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렘 46:27-28).

예레미야서의 마지막 장들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유다 백성 대부분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고, 소수의 남은 자들은 예레미야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애굽으로 도망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백성도 막 심판하실 참이었습니다(예레미야 40-45장 참조). 유다 백성이 점점 짙어지는 바빌론 군대의 그림자 앞에 서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포함한 모든 백성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예레미야 45장). 도망칠 곳도, 이 땅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두려움으로부터 위안과 위로를 얻고 안도할 수 있는 곳이 하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바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약속입니다. 예레미야 46장 27절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새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참조 렘 30:10). 그리고 예레미야 46장 28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새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암시합니다(신 30: 1, 4). 하나님의 약속으로 무장된 하나님의 백성이 그들의 두려움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뿐이었습니다. 비록 겨자씨만 한 믿음일지라도 말입니다.

지금의 이스라엘과 전 세계의 상황을 따라가는 것은 낙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두렵기도 합니다. 마치 이 땅에 안전한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레미야 시대처럼 오늘날도 우리에게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의 온전하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에 대한 약속으로 가득 찬 책을 주셨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확신시켜 주십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들은 우리가 믿음으로 결합하지 않는 한 사탄의 불화살 같은 두려움으로부터 결코 우리를 보호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