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그는 우리를 자유케하려고 오셨습니다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왕상 5:13, 15-16).

반짝이는 것이라고 다 금은 아닙니다. 사실, 열왕기서의 저자는 솔로몬을 매우 지혜롭고 비범하게 성공하는 메시아적 인물로 묘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솔로몬은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심지어 자신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아들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합니다(왕상 5:5과 삼하 7:12-13 비교). 그러나 열왕기서의 저자는 이 모든 성공 속에서 솔로몬이 율법을 따르지 않았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영광스러운 성전을 짓는 동안에도 솔로몬은 강제 노역을 통해 그 일을 완수했습니다. 이스라엘 지파에서 강제 노역을 당한 사람들의 수는 엄청났습니다. 솔로몬은 우리 민족을 해방하기 위해 온 왕이 아니라, 히브리 노예들을 사용하여 중요한 건물을 지었던 또 다른 파라오처럼 행동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메시아적 약속을 성취하고 있다고 착각했을지 모르지만(삼하 7:12-16), 그는 사무엘상 8장(10-18절)에 기록된, 이스라엘 왕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하고 노예로 삼을 것이라는 사무엘의 예언을 성취하고 있었습니다(삼상 8:10-18).

하지만 메시아 예수님은 얼마나 다른 분인가요? 그분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막 10:45). 그분은 우리를 노예로 만들러 오신 것이 아니라 포로를 해방하러 오셨습니다(눅 4:18-19). 그분은 우리에게 강제 노역을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안식을 주시려고 오셨습니다(마 11:28-30). 그분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나누러 오신 것이 아니라, 막힌 담을 허물고 우리를 하나로 만드시려고 오셨습니다(엡 2:14-15). 그분이 다윗의 보좌에 좌정하러 돌아오실 때, 지금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민족들은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을 것이며(사 2:4), 마침내 영원한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 오시옵소서! "의로 말미암아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시 72: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