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 키푸르에 회당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유대교 회당에서 욤 키푸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면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대속죄일을 맞이하는 늦은 오후, 해가 지기 시작하면 자동차 기어의 변화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이스라엘은 변화합니다. 욤 키푸르는 유대력에서 가장 거룩한 날이며, 이스라엘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시간입니다. 차량 통행이 점차 줄어들고, 한산해지다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초저녁 무렵에는 평소에는 붐비던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외에는 도로가 텅 비어 조용해집니다. 욤 키푸르의 24시간(사실은 25시간) 동안 일몰에서 일몰까지 회당에 가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외에는 대부분의 거리가 텅 비어 있고, 분위기는 차분하고 고요해집니다. 사람들은 흰 옷을 입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깁니다.

많은 이들이 회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욤 키푸르에 회당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욤 키푸르가 시작되는 저녁(즉, 유대교에서는 자정이 아니라 일몰에 하루가 시작되기 때문에 욤 키푸르 전날)에는 회당이 유난히 북적입니다. 많은 서구 국가의 크리스마스 이브와 비슷하게, 평소에는 가게 문을 닫지 않던 사람들이 지금은 바로 하나님과 교제할 때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그저 자신의 문화적 전통에 동참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회당의 자리는 가득 찰 것입니다. 사람들은 금식하며 배가 고픈 채로 회당에 와서 성찰과 묵상, 회개의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욤 키푸르의 기도는 "콜 니드레"로 시작하는데, 이는 "모든 서원"을 의미합니다.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작곡된 이 기도문은 하나님께 지난 한 해 동안 했던 모든 서약을 취소하고 무효로 선언하며, 풀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욤 키푸르 예배는 왜 이 기도문에서 시작되었을까요? 이 기도문은 스페인 종교재판 당시 유대인들이 가톨릭 교회에 의해 기독교로 강제 개종당했고, 많은 유대인들이 서약을 하고 후회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축복받은 기억을 가진 메시아닉 유대인인 데이비드 스턴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러한 강제적인 개종을 겪어야 했던 유대인들은 욤 키푸르에서 '자발적으로' 서약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종교재판은 유대인들이 욤 키푸르에 모이는 것을 금지했고, 그들은 목숨을 걸고 모였습니다."

욤 키푸르는 본질적으로 우리의 모든 후회, 죄, 그리고 실수를 깨끗이 씻어내는 시간입니다.

저녁과 다음 날, 사람들은 회당에서 일곱 번의 예배(전날 저녁에 두 번, 당일에 다섯 번)를 드릴 때 "마흐조르" 기도서를 읽습니다. 마흐조르는 기도와 축복, 성경 구절과 권면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들은 함께 기도합니다. 아침, 정오, 저녁 기도(다니엘이 예루살렘에서 아침, 정오, 저녁 제사 대신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던 것처럼) 외에도 욤 키푸르를 위한 기도가 추가로 있습니다. 콜 니드레 직후에는 저녁 기도(마아리브)가 있습니다. 그리고 욤 키푸르 아침에는 "샤하릿(샤하릿)" 아침 기도가 있고, 그 후에는 고인을 위한 추모 기도(이즈코르)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사프"라는 추가 기도가 있는데, 욤 키푸르와 관련된 낭독이 이어지고, 오후에는 "민하" 기도가 이어지며, 모든 기도는 "네일라"로 마무리됩니다. 네일라에서는 언약이 성립되고 쇼파르(앙각뿔)를 불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은 경외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을 말하지 않지만, 티슈리월 10일인 욤 키푸르에는 제사장(코헨)이 하나님의 이름을 열 번 외칩니다. 욤 키푸르는 나팔절(그달 1일)로부터 열흘 후이며, 10은 우리가 반복적으로 어기는 십계명처럼 하나님의 신성한 질서와 율법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 용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회당 예배에는 레위기 16장을 포함하여 많은 성경 구절이 삽입되어 있는데, 그 장에는 하나님께서 욤 키푸르에 대한 완전한 지침과 제사와 속죄양을 위한 모든 의식을 어떻게 거행해야 하는지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성품과 용서하시겠다는 그분의 약속을 상기시켜 주는 구절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사 43:25)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 같이, 네 죄를 안개 같이 없이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사 44:22)

용서를 구하는 기도

회당에서 무슨 기도를 하는지, 혹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짐작하실 수 있도록 기도서에서 발췌한 몇 구절을 소개합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 당신께서 품으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고

조상들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영혼을 악한 시대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품으신 자들의 악한 충동을 꾸짖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존을 은혜롭게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구원과 긍휼을 구하는 우리의 간구를 후하게 이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대로 된” 백성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택하시고 이스라엘에서 열두 지파를 이끌어 내어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심으로써 이스라엘을 창조하셨습니다(사 44:21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지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은 그들을 택함받은 자로 구별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지닌 자들로서 우리가 하나님께 성실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렇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세상에 본보기가 되도록 택함받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인류에게 성경을 전하고 온 세상의 구세주이신 메시아를 전하기 위해 택함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하고, 용서하고, 속죄하기 위해 희생 제사를 드리는 그날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비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우리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여, 우리의 죄악과 그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매년 우리의 허물을 제거하시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은 온 땅의 왕이시며, 이스라엘과 욤 키푸르를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직접 관계를 맺으셨으며, 속죄일인 욤 키푸르는 그분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분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한 해 동안 죄를 씻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오셨기에, 우리는 욤 키푸르가 히브리서 9장에 자세히 묘사된 것처럼 메시아적 현실을 보여주는 그림임을 알게 됩니다. 피가 없이는 죄 사함이 없습니다. 오늘날 욤 키푸르의 어떤 활동도 피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제 새롭고 더 나은 길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신실하시며, 족상들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은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 11:29) 

죄를 고백하며

"사실" 모든 사람이 기도서를 읽으면서 고백합니다. "우리와 우리 조상들이 죄를 지었습니다." 이 말씀 뒤에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비범하고 포괄적인 죄들의 목록이 나옵니다. 끝없이 이어집니다… 끝없이 이어집니다! 많은 부분이 노래로 되어 있고, 모두 1인칭 복수형입니다. "우리"가 이런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개인이 아닌 온 민족에게 욤 키푸르를 주셨고, 고백은 집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늘의 분위기를 조금 더 전해드리기 위해 몇 가지 발췌문을 더 소개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그분의 토라에 반역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화나게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토라에서 돌아섰습니다.

우리는 고의로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는 계명을 지키는 데 소홀했습니다.

우리는 친구들을 슬프게 했습니다.

우리는 고집을 부리며 우리의 고통이 우리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우리가 의도적으로, 그리고 의도치 않게 당신 앞에서 지은 죄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와 선생님을 충분히 공경하지 않음으로써 당신 앞에서 지은 죄 때문입니다.

당신 앞에서 강압으로 [다른 이들을 해치려] 지은 죄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 앞에서 신의 이름을 더럽혀 지은 죄 때문입니다.

당신 앞에서 어리석은 말로 지은 죄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 앞에서 입술의 부정함으로 지은 죄 때문입니다.

당신 앞에서 악한 성향으로 지은 죄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 앞에서 알면서도 모르게 지은 죄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하여,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우리를 용서하시고, 용서하시고, 속죄하소서.

한 부분은 알파벳 순서를 따라 각 알파벳으로 죄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א — 아샴누, 우리는 죄를 지었습니다.

ב — 바가드누, 우리는 배신했습니다.

ג — 가잘누, 우리는 강도질했습니다.

ד — 디바르누 도피, 우리는 중상모략을 했습니다.

ה — 헤에비누, 우리는 타락을 초래했습니다.

ו — 베히르샤누, 우리는 악을 초래했습니다.

ז — 자드누, 우리는 고의로 죄를 지었습니다.

ח — 하마스누, 우리는 강탈했습니다.

ט — 타팔누 셰케르, 우리는 거짓으로 고발했습니다.

י — 야아츠누 라, 우리는 악한 조언을 했습니다.

כ — 키자브누, 우리는 속였습니다.

ל — 라츠누, 우리는 비웃었습니다.

מ — 마라드누, 우리는 반역했습니다.

נ — 니아츠누, 우리는 도발했습니다.

ס — 사라드누, 우리는 돌아섰습니다.

ע — 아비누, 우리는 비뚤어졌습니다.

פ — 파샤누, 우리는 방탕하게 행동했습니다.

צ — 짜라드누, 우리는 박해했습니다.

ק — 키시누 오레프, 우리는 고집을 부렸습니다..

ר — 라샤누, 우리는 악했습니다.

ש — 쉬하트누, 우리는 타락했습니다.

ת — 티아브누, 타이누, 티타누, 우리는 가증스러웠고, 곁길로 나아갔고, 당신은 우리를 길을 잃게 하셨습니다.

토라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요구하는 행동 기준에 대해 많은 지침을 제공합니다. 그 중심에는 십계명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죄를 지을 것이라는 예측이 담겨 있지만, 그러한 의도치 않은 죄도 하나님의 눈에는 여전히 죄입니다. 욤 키푸르 동안에는 모든 죄의 가능성이 덮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속죄해 주실 것을 알고, 저지른 죄와 부작위의 죄, 고의적이든 우발적이든, 이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합니다. 

욤 키푸르의 속죄: 회당에서의 계시

속죄는 본질적으로 "덮음"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단어 "카파라"는 "키푸르"와 "키파"와 같은 어근에서 유래했습니다. 키파는 유대인 남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가리는는 상징으로 쓰는 작은 머리 덮개 모자입니다. 평소 키파를 쓰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욤 키푸르에 회당에서 키파를 씁니다. 증거궤의 꼭대기는 천사의 날개로 덮힌 언약을 "카포렛"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덮개 또는 속죄소입니다. 이 속죄소는 원래 욤 키푸르 계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은 피가 그 위에 뿌려져 먼저 제사장과 그의 가족을 정결하게 하고, 그 다음에는 온 이스라엘 집을 정결하게 했습니다. 욤 키푸르는 이스라엘의 죄를 덮는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속죄, 곧 메시아 예수님의 속죄를 가리킵니다. 속죄를 위해 제사장들이 드린 제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실제로 더 이상 제사도 없고 성전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덮으실 뿐만 아니라, 그 값을 온전히 치르시고 동서가 먼 것처럼 죄를 없애셨습니다.

성경의 가르침과 유대인들 사이에서 발전해 온 일부 전통에도 메시아가 어떻게 궁극적으로 죄를 단번에 영원히 없애실 것인지에 대한 많은 암시와 지침이 있습니다. 사실 유대인들이 욤 키푸르 동안 점들을 연결하는 일이 여러 번 일어났으며,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회당에 앉아 있는 동안에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은 약 백만 명 정도이지만, 전 세계 1,400만 유대인 중 대다수는 예수님을 알지도, 따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욤 키푸르에 유대인들이 회당에 앉아 죄와 희생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는 일이 꽤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계시가 찾아오게 됩니다.

이번 욤 키푸르에 유대인들이 회당에 앉아 있을 때, 하나님께서 계시를 내려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성령께서 전 세계 회당에 임하셔서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속죄와 구원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곧 완전한 희생 제물이신 메시아 예수님 안에서 온전한 용서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 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