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의 하나님의 약속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이 땅에서 번성하여 많아질 때에는 사람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시는 말하지 아니할 것이요 생각하지 아니할 것이요 기억하지 아니할 것이요 찾지 아니할 것이요 다시는 만들지 아니할 것이며  그 때에 예루살렘이 그들에게 여호와의 보좌라 일컬음이 되며 모든 백성이 그리로 모이리니 곧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에 모이고 다시는 그들의 악한 마음의 완악한 대로 그들이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렘 3:16-17).

예레미야서 대부분은 선지자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했던 심판의 설교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책 전체에서 저자는 갑자기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이스라엘의 영광스러운 미래에 대한 약속을 끼워 넣습니다. 예레미야 3장 16-17절은 쓰디 쓴 대부분의 책에서 희망의 향기로 주변 문맥의 완전한 어둠을 밝혀 주는 여러 구절들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단순한 편집상 오류일까요, 아니면 저자의 집필 전략의 일부일까요?

이 책의 전반적인 목적과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서론을 살펴봐야 합니다. 서두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예레미야가 "곧 오월에 예루살렘이 사로잡혀 가기까지"(렘 1:3) 설교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스라엘이 예레미야의 심판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유배 기간과 유배 이후의 독자들에게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을 이런 심판의 예언들을 포함시켰을까요? 그것은 예레미야서의 목적이 독자들에게 유배되지 않기 위해 시내산 언약을 지키라고 촉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미 유배되었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우리와 우리 조상들이 시내산 언약을 얼마나 완전하고 철저하게 어겼는지, 그리고 우리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구원 언약을 베푸실 만큼 선하신 분이심을 상기시켜 줍니다.

심판 가운데 나타나는 이러한 약속의 조각들은 이 책의 목적이 우리의 모든 실패에 대해 우리를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더 나은 언약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고 회복시키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임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