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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페싸흐_פֶּסַח/חַג הַמַּצּוֹת)

유대인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이 3월27일 저녁부터 시작됩니다. 8일간 진행되므로 4월 3일에 마치게 됩니다. 기원전 1500여 년 전에 이집트에서 종살이로 고통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께서 해방시키신 것을 기념하는 하나님의 절기로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도록 친히 명령하셨습니다. 유월절은 유대인들의 명절이지만 또한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절기가 됩니다. 왜냐하면 죄 없으신 주 예수님께서 친히 유월절의 어린양이 되셔서 이 절기에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2장과 13장에 유월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세하게 일러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유월절이 있는 니산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정하심으로써 이 절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출 12:2). 하나님은 노예로 매여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시는 것처럼 주 예수님을 통하여 열방 민족들을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죄에 매여 있는 모든 영혼들을 구원하시고 자유롭게 하시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둘째로, 유월절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하나님은 집안에 누룩을 제거하라고 하셨습니다: “칠일 동안은 누룩을 너희 집에 있지 않게 하라” (출 12:19). 그래서 어떤 유대인들은 유월절이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대청소를 하기도 하고, 혹시 침대나 소파에 누룩이 묻어 있을까봐 유월전 전에 새 가구로 바꾸기까지 합니다. 집안에 누룩이 없도록 그들은 철저히 청소합니다. 누룩은 죄와 악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라고 성도들에게 권면했습니다(고전 5:8).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자녀들이 되기를 바라시므로 성도들은 죄와 악을 내버리고 늘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셋째, 유월절이 가까이 오면 미리 4일 전에 흠 없는 어린양을 데려다가 제사장에게 검사 받고 4일 동안 계속 흠이 없는지 자세히 살폈다가 유월절 저녁에 그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는데 하나님이 보내신 죽음의 천사가 그 피를 보고 그 집을 넘어 간다고 하십니다(출 12:5~7). 유월절 나흘 전에 어린양을 제사장에게 보이듯 주님께서도 유월절 나흘 전에 나귀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제사장들에게 보이셨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이 흠 없는 양을 살피듯이 주님을 시험했지만 주님에게서 어떤 흠도 찾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시험에 통과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의 흠 없는 양이셨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에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영접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죽음의 형벌에서 건져내시고 죄의 속박에서 해방하시는 것입니다.


넷째, 전통적인 유월절 식사와 관련된 많은 의식은 성경에서 유래 된 것이 아니라 성전이 파괴 된 이후 유대 랍비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예수님을 거부했던 사람들이 만든 전통이지만 그 속에서도 메시아의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 유월절 식탁에는 하얀 천으로 싼 세 개의 특별한 무교병이 있습니다. 윗부분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랫부분은 땅에 있는 사람들, 중간 부분은 중재자를 의미합니다. 식사가 시작될 때 중간 무교병을 잘라 그 반쪽을 흰 천으로 싸서 숨깁니다. 집의 아이들은 식사 후에 그것을 찾습니다. 아피코만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을 발견하면 구원의 잔이라고 불리는 세 번째 포도주 잔과 함께 먹습니다. 우리 주님은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가로 줄무늬의 구멍이 있는 흰색 천으로 싸여 유월절 직후에 시작되는 무교절 기간 동안 묻히셨습니다. 오늘날 무교병은 기포가 발생하지 않고 빠르게 굽기 위해 줄무늬 구멍을 뚫습니다. 아피코만은 찢어지시고 죽으셔서 흰 천에 싸인 채 무덤에 숨겨지신 주님의 예표가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피코만을 찾은 아이에게 50일이 지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찾은 제자들이 오순절에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되는 이야기와 병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유월절 만찬 식탁을 한 번 보겠습니다. 유월절 식사에서 식탁에 앉아 먹는 사람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임을 의미합니다. 유월절 식사를 세데르라고 부르는데 세데르 식탁에는 다양한 음식이 담긴 접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구출 하셨을 때 행하신 많은 기적을 상기시키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양의 뼈는 유월절 희생을 상징하고 쓴 허브는 이집트의 노예 생활을 연상케 하면서도 죄의 괴로움을 연상시킵니다. 하로셋(대추야자를 짓이겨 잼처럼 만듦)은 이집트에서 벽돌을 만들 때 사용했던 진흙을 연상시키는 질감의 달콤한 페이스트이지만, 그 달콤함은 또한 가장 어려운 상황에 달콤함을 가져다주는 주님의 임재를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카르파스(파슬리 또는 셀러리)를 소금물에 담갔다가 먹는 것은 홍해를 건넜던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들은 노예로 홍해를 들어갔지만 반대편에서 자유민으로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거의 세례와 같아서 우리가 죄에 대해 죽고 예수님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상징적인 표현이 됩니다. 삶은 달걀은 훗날에 추가되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극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4000년 동안 국가로서 살아남은 유대인을 대표한다고 말합니다.



유월절은 유대인의 전통 명절로만 인식해 왔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유와 구원을 주신 하나님의 큰 권능은 또한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모형이 됨을 알게 됩니다. 다윗의 자손 주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얻게 된 우리도 하나님의 절기인 유월절을 통해 주신 유대인들의 해방을 함께 기뻐하고 동참함으로 하나님께서 가장 귀히 여기시는 구원의 소중함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님과 그의 민족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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